군인연금, 4대 연금 중 수익률 최저

군인연금, 4대 연금 중 수익률 최저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09: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3년간 수익률 3.73%에 불과

 군인연금기금이 주먹구구식 자산운용으로 탓에 4대 연금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7~2009년) 군인연금의 수익률(장부가평잔)은 3.73%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5.73%),공무원연금(6.11%),사학연금(5.86%)의 수익률에 비해 2~3%P 정도 낮은 수준이다.

 기금 운용규모는 국민연금이 262조1천848억원으로 가장 크고 사학연금(9조6천597억원),공무원연금(5조1천873억원),군인연금(4천654억원) 순이다.

 군인연금은 사업타당성 검토가 필수적인 대체투자 비중이 다른 기금(10% 내외)에 비해 높은 28%에 달하는데 이 부문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2.34%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군인연금은 태국에서 항공기를 리스로 운영하는 항공기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90억원을 평가상각했다”며 “외부의견에 의존해 검증되지 않은 펀드에 투자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자금 투자비중도 다른 기금은 0.6~11.8%인데 군인연금은 29.8%에 달했다.

 신 의원은 “운용인력이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채권,주식투자를 꺼리는 것”이라며 “기금이 단기자금에 30%나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군인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6.3%인데 최근 3년간 수익률이 -8.06%였다.

 운용인력이 다른 기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금 운용인력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이 128명,공무원연금이 31명,사학연금이 30명인데 군인연금은 3명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다른 기금의 운용규모에 비례해서 3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채권,주식,집합투자상품,대체투자 분야 각각에 전문성을 갖추려면 최소한 공단급 자산운용부서의 인원정도는 충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군인연금기금은 지급에 대비한 예비자금으로 국민연금 등 다른 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다만,운용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획재정부의 중소기금 운용풀에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