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철광석 업체 결합 공정위 사무관 3인이 막았다

세계 2·3위 철광석 업체 결합 공정위 사무관 3인이 막았다

입력 2010-12-11 00:00
수정 2010-12-11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을 주무를 수 있는 초대형 광산업체의 탄생을 막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계 2, 3위 철광석 업체인 BHP빌리턴(호주)과 리오틴토(영국)의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을 저지한 기업결합과 박종배 서기관, 신용희 사무관과 경제분석과 고영환 사무관 등 ‘BHPB 조사팀’ 직원 3명을 10일 이달의 공정인에 선정했다.

지난해 말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호주 서부 철광석 공동 생산을 위한 116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관련법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에 합병승인을 요청했고 우리나라 공정위는 특별 조사팀을 만들어 기업결합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 철광석 생산량 축소 및 생산능력 감축을 통한 철광석 가격인상 효과가 최대 108%에 이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0월 1일 기업결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2300여쪽의 방대한 심사보고서를 작성, 해당 업체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팀은 초대형 글로벌 기업결합은 한 나라의 조치만으로는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당국 간 국제공조를 이끌어 냈다. 결국 BHP빌리턴은 보름여 뒤인 10월 17일 기업결합의 자진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10-12-11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