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집채만한 초대형전지 개발중”

호남석화 “집채만한 초대형전지 개발중”

입력 2011-04-17 00:00
수정 2011-04-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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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식 사장 “소액주주 양해하면 KP케미칼과 합병”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17일 초대형 전지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16일 기자들과 청계산 산행 후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의 전지 기술회사와 대형 배터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기술을 상용화해 2~3년 내에 가시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실증 단계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ZBB에너지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500kWh급 ‘3세대 아연-브롬 화학흐름전지(V3. Zn-Br CFB)’를 개발해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내년까지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나서 제조 기반을 구축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계 실증 사업을 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가 아니라 집채만 한 대형 배터리”라며 “세계적으로 대규모로 산업화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성이 있어 연구를 많이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차 전지의 전해액,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4개 핵심물질을 언급하며 “전해액 사업은 KP케미칼이 하고 있고, 전해액이 필요한 분리막 기술개발을 호남석유화학 연구소가 하고 있다. 4개 소재 가운데 이들 2개(전해액, 분리막) 사업을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KP케미칼과의 합병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그는 “KP케미칼과 원칙적으로 합병하려고 한다. 호남석유화학은 세계적으로 덩치를 키워야 할 필요가 있어서 합병을 통해 창구를 일원화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번 지분의 43%를 가진 소액주주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듯이 소액주주의 양해가 있으면 연내에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최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에 선임된 정 사장은 “화학사업의 이미지 제고,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등 업계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세계 5위인 석유화학공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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