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떼인돈’ 11% 급증

저축銀 ‘떼인돈’ 11% 급증

입력 2011-07-14 00:00
수정 2011-07-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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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 여신 2조4350억 부실채권 관리 ‘빨간불’

올 들어 주요 저축은행의 무수익 여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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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익 여신이란 일정 기간 이상 이자가 연체된 대출금을 의미한다. 이자는 물론 원금조차 회수할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으로, 사실상 ‘떼인 돈’에 가깝다. 때문에 무수익 여신의 증가는 저축은행의 부실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징조’로 받아들여진다.

13일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주요 저축은행 20곳의 무수익 여신 총액은 2조 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2조 1515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1.1%(2385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무수익 여신 증가율이 0.8%(185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특히 서울저축은행의 무수익 여신 비율은 무려 37.6%에 이른다. 무수익 여신 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대영 21.7%, 신민 17.9%, 부산솔로몬 17.4%, 제일2 11.0%, 솔로몬 10.7% 등 모두 7곳이다. 일반 시중은행의 무수익 여신 비율은 통상 1~2% 수준이다.

무수익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솔로몬으로 3878억원이다. 서울 3540억원, HK 3118억원, 제일 2619억원, 토마토 2545억원 등 모두 9개 저축은행의 무수익 여신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 의원은 “무수익 여신 증가는 대손충당금 확충과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PF대출 연체에 무수익 여신마저 증가하면 올 하반기에 부실 저축은행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7-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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