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공장 벽이 예술품으로

칙칙한 공장 벽이 예술품으로

입력 2011-08-20 00:00
수정 2011-08-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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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 창립 65돌 맞아 4개동 건물에 그림 입혀

회색 벽의 칙칙한 공장 건물이 행복을 주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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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의 경기 이천 간장공장이 1년간의 작업 끝에 귀여운 그림을 담은 예술작품으로 변신, 근로자들과 지역민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의 경기 이천 간장공장이 1년간의 작업 끝에 귀여운 그림을 담은 예술작품으로 변신, 근로자들과 지역민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샘표식품 제공
샘표식품은 창립 65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경기 이천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간장공장을 초대형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샘표는 지난해 8월 공장 변신을 위한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행복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는 박진선 대표의 경영철학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진 예술가 그룹 ‘동방의 요괴들’은 공장 벽을 캔버스 삼아 1년 동안 작업했다. 우중충한 공장 건물 4개동의 회색 벽 1만 7000㎡에 산뜻한 아이보리색과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을 입혔다. 이모티콘을 연상하게 하는 도안, 천진난만한 아동의 낙서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무늬, 푸른 들판을 떠올리게 하는 풀 잎사귀가 저절로 미소짓게 한다.

박 대표는 “공장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지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회색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경직될 수밖에 없다.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간장공장이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8-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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