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연차총회 하루전 22일 美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오는 22일 위기 해법을 논의한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의 G20 재무·개발장관회의에 앞서 22일 재무장관회의를 별도로 열어 재정건전성 제고와 성장 촉진 간 균형을 잡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를 막으면서도 중기적인 재정건전성을 이뤄야 하는데 그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재정지출을 하더라도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전지출은 가급적 삼가고 투자지출이나 취업훈련 등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지출을 집중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트로이카 의장국(전·현·차기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 의견 차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환율과 같은 대립적 이슈보다는 의견을 합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논의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명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10월 파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11월 칸 정상회의 등 이후 여러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9-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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