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잔 분량 3억 MLCC 개발

와인 한잔 분량 3억 MLCC 개발

입력 2011-10-12 00:00
수정 2011-10-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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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 기존의 30%·전류용량 2배…삼성전기, 경쟁사 기술 1년 앞서

삼성전기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전류 용량을 대폭 늘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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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 신제품을 380㏄ 와인잔에 담아놓은 모습. 잔에 담긴 MLCC의 개수는 약 700만개로 가격으로는 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 신제품을 380㏄ 와인잔에 담아놓은 모습. 잔에 담긴 MLCC의 개수는 약 700만개로 가격으로는 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 제공


신제품은 가로 0.6㎜, 세로 0.3㎜의 ‘0603’ 규격으로 콘덴서 글로벌 규격 제품 가운데 가장 작지만, 전류 용량은 2.2마이크로패럿(㎌·F은 콘덴서 용량 단위)급으로 기존 0603 제품들에 비해 2.2배가량 크다. 2.2㎌급 용량의 다른 제품들보다 비교하면 부피가 70% 이상 작다.

MLCC는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한 MLCC를 380㏄ 와인잔에 가득 담으면 가격이 3억원에 달할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이기도 하다. 통상 휴대전화 1대에는 200여개, 스마트폰에는 400~500여개, 액정표시장치(LCD) TV에는 700여개의 MLCC가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최근 스마트 기기들이 고사양 경쟁을 벌이고 있어 MLCC 역시 크기는 줄이면서도 용량을 키우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삼성전기는 이번 개발로 일본 등 해외 경쟁사보다 1년 이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10-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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