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많을수록 현재 삶의 질에 불만족

은퇴자금 많을수록 현재 삶의 질에 불만족

입력 2012-04-18 00:00
수정 2012-04-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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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조사 결과…삶의 질 만족 응답 최저

은퇴자금을 많이 쌓아놓을수록 현재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씨티은행이 조사기관 CXC 리서치와 함께 한국인 500명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천명을 조사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2천만원 이하의 은퇴자금을 가진 한국인 응답자 중 53%는 현재 삶에 불만을 털어놨다.

이 비율은 은퇴자금을 2천만~9천9백만원 보유한 계층에선 61%, 1억원 이상 계층에선 70%로 나타났다. 은퇴 후 미래를 위해 준비한 돈이 많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다.

한국인의 36%만 현재 삶의 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래 최저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 응답자는 이 설문에 평균 74%가 만족한다는 대답을 했다

은퇴자금에 대해선 응답자의 36%가 아직 은퇴를 위한 아무런 저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1%는 ‘얼마나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모으고 있다’고 대답했고 은퇴 자금이 얼마나 필요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은퇴자금에 대한 정확한 계획이 있거나 은퇴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 금융회사 등 전문가를 통해 은퇴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은퇴를 대비한 저축으로 은퇴 이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거라 답한 비율은 64%로 지난해보다 14% 하락했다.

자신의 미래 재정 상황에 대한 낙관 여부에는 46%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은퇴용 저축이 많을수록 낙관하는 사람의 비율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70%가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실직에 대비해 10주치의 생활비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시 37%는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고 답했으며 4주 미만을 버틸 수 있다 대답한 비율은 23%였다.

이 조사는 씨티은행이 소비자의 금융 건전성 수준을 측정하고자 2007년부터 시작했다. 2011년도 조사는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태지역 8개 국가에서 각 500명씩 온라인을 통해 시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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