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파업 첫날…큰 피해는 없어

건설노조 파업 첫날…큰 피해는 없어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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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공공사 노조원 파업 참여..대체인력·장비 투입

화물연대에 이어 27일부터 전국건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주요 공사 현장도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그러나 대부분 현장에서 파업 참여 조합원을 대신해 대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거나 대체 공정으로 전환해 공사중단 등의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파업 첫 날인 이날 정부가 진행하는 일부 공공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펌프카 등 노조원들의 작업거부 등이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건설기계 2천818대 가운데 178대가 파업에 참여해 전체 406개 현장 가운데 23개가 영향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현장에 투입된 건설기계 2천95대 가운데 284대가 파업에 동참했고, 철도시설공단의 현장에서는 전체 355대중 62%가 파업에 참여해 공사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주요 발주기관들은 이에 따라 비노조원 등 대체 인력과 장비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대체 장비 확보가 어려운 곳에서는 건설기계가 투입되지 않는 다른 공정으로 전환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파업 참여 현장은 대체 인력과 장비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중”이라며 “건설기계 노조원이 일부여서 파업이 단기에 끝난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현장에 투입된 타워크레인 노조원 2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대체 기사를 투입해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하이드로크레인이나 펌프카 등 다른 기계도 나머지 기계는 모두 정상 근무 중”이라며 “파업이 2~3일 정도에 끝난다면 현장이 무난하게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노조원의 상경투쟁이 예고된 28일에는 일부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건설노조를 비롯해 화물연대 등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멘트, 철근 등 건설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민간 건설사들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 현장에도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파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D건설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공공공사 현장에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비노조원을 투입해 큰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문제”라며 “현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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