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외국인 증권투자계정 세분화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발표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올해 하반기 중에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투자전용계정을 투자상품별로 분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은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작고 상호 연계성이 높아져 사실상 국내 문제나 다름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국장은 조만간 기존에 하나로 통합돼 있던 외국인 증권투자전용계정을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으로 세분화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협의 중이며 시중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 폐지 ▲외환건전성 부담금 도입 등 외국인 자본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이른바 ‘3종 세트’를 시행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 국장은 환율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유럽 재정위기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외환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 국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1,200원 사이에 갇혀 있어 가두리 환율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변동환율제 밑에서도 환율은 안정적인 것이 좋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환율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은 국장은 이밖에 외환시장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 경상거래시 원화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무역거래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격상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국제 통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원화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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