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공장 돌아온 금성사 에어컨

35년 만에 공장 돌아온 금성사 에어컨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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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객 LG전자에 기증

1977년 LG전자(당시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에어컨이 35년 만에 공장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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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된 금성사의 창문형 에어컨을 LG전자에 기증한 김정환씨와 기증된 에어컨 제품.  LG전자 제공
35년 된 금성사의 창문형 에어컨을 LG전자에 기증한 김정환씨와 기증된 에어컨 제품.
LG전자 제공


이 에어컨은 금성사 부산 동래공장이 경남 창원으로 이전하고서 처음 생산된 GA-120모델로,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김정환(81)씨가 1970년대 후반에 구입해 최근까지 사용해 오다 LG전자에 기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기증받을 당시 에어컨은 일부 녹이 슨 것 외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냉방력도 여전했다. 이 제품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 리모컨이 처음 채택됐고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고성능 에어필터와 환기스위치가 적용됐고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 9980원. 19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 월급이 10만원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가였다. 김씨는 “이 에어컨은 사용하는 동안 단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면서 “35년간 참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8-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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