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혼건수 5년 만에 최소…추석ㆍ경기 영향

9월 결혼건수 5년 만에 최소…추석ㆍ경기 영향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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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인하 이후 인구이동 감소세 둔화 뚜렷

지난 9월 혼인신고 건수가 월말에 쇤 추석 등 영향으로 급감하며 5년 만에 2만 건을 밑돌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혼인은 작년 같은 달(2만1천100건)보다 10.0% 감소한 1만9천건에 그쳤다.

2만건을 밑돈 것은 2007년 9월(1만8천300건) 이후 처음이다.

통상 9월은 혼인 건수가 연중 가장 적은 달이다.

추석이 포함되거나 가까운 시기여서 결혼이 줄어드는 데다 추석 전에 결혼해도 혼인신고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혼인 건수는 신고 기준으로 집계한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는 추석이 월말(9월30일)에 끼면서 지연신고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이혼 건수가 9천10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0% 감소한 것도 추석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전후 세대의 자녀인 ‘베이비붐 에코 세대’가 최근 2년간 결혼을 많이 한 구조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혼인 건수가 지난 8월 9.3% 줄어든 데 이어 9월에 감소율이 두자릿수로 확대된 점에 비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9월 출생아는 작년 같은 달보다 6.9% 늘어난 4만1천700명으로 5개월째 증가했다. 사망자는 2만300명으로 작년 9월 수준이었다.

거주지를 옮긴 인구 이동자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10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1.5% 줄어든 64만명으로 8개월째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 3월 감소 흐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말하는 인구이동률도 1.28%로 전월 1.00%보다 높아졌다.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가 지난 9월24일 시행되면서 10월 들어 주택거래가 다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천411건으로 전월보다 66.8% 늘었으나, 작년 10월보다는 15.2% 감소했다.

10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5천572명), 인천(2천870명) 등 10개 시도는 전입이 더 많은 순유입을, 서울(-1만1천349명) 등 7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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