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했다”

서남표 총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했다”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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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했다.”

서남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6년7개월간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서 총장은 임기 내에 역점을 두고 진행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올리브)’ 사업에 대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2년 만에 세계 10대 기술로 뽑혔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 깔릴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올리브를 이용하면 현재 다니는 기차 속도가 50% 빨라진다”며 “올해 안에 철도연구원과 관련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모바일 하버(움직이는 항구)’나 올리브처럼 안된다고 한 일들이 다 되지 않았냐”며 “KAIST가 과거에 한 일이 빛을 발하고 앞으로 세계 대학 순위 1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는 자동차·조선·휴대전화 등 남들이 하는 것은 잘 따라가지만, 연구분야에서는 ‘남이 보지 못하는 문제’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 10위권 대학에 들어가려면 연구분야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기 내 아쉬운 점으로는 세계 일류 대학의 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을 꼽았다.

아울러 서 총장은 KAIST의 신입생 등록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보통 숫자를 맞추려고 3번에 걸쳐서 뽑는 것을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평균 성적 커트라인이 과학고 상위 40%에서 상위 30%로 뛰어 올랐다”고 해명했다.

서 총장은 퇴임 후 MIT로 돌아가면 책을 쓸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경험, 그리고 혁신(innovation)에 대한 책과 올리브, 모바일 하버 등 복잡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23일 학위수여식을 끝으로 총장직을 그만두고 스스로 물러나 MIT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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