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중 10초이상 호흡정지…뇌졸중 4.7배 더 위험”

“수면중 10초이상 호흡정지…뇌졸중 4.7배 더 위험”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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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면서 수면 중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도가 최대 4.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50~79세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수면 무호흡증에 따른 행태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를 보기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와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brain MRI)를 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이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무증상의 뇌졸중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특히 뇌속 작은 혈관이 막혀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은 위험도가 3.5배로 상승했으며, 습관적 행동조절 및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뇌 대뇌기저핵(basal ganglia) 부위의 뇌경색 위험도는 4.7배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면무호흡과 뇌졸중의 상관성은 비만한 사람에게만 유의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정상 체중의 몸을 가진 사람에게서도 관찰됐다.

정상 체중으로 볼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 27.5 미만의 사람들만 놓고 봤을 때 수면무호흡증은 무증상 뇌졸중 2.8배, 열공성 뇌경색 3.9배, 뇌기저핵부위 뇌졸중 7.9배 등으로 위험도를 증가시켰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대뇌 동맥의 혈류 및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수면무호흡이 일정시간 이상 지속되면 혈전이 생겨 뇌경색, 뇌동맥경화, 뇌출혈 등으로 이어진다”면서 “고령, 고혈압, 부정맥, 고지혈증, 당뇨병, 과음, 흡연 등의 뇌졸중 위험요인과 함께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수면연구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Sleep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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