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반대편 일본 남서부 수입수산물서도 세슘”

“후쿠시마 반대편 일본 남서부 수입수산물서도 세슘”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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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김성주의원,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자료 분석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로부터 일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남서부에서 수입한 수산물에서도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에히메현,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등 일본 남서부 5개현에서 잡힌 수산물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 원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천여㎞ 떨어진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깝다.

방사성 물질이 나온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보면 에히메가 10건, 구마모토와 가고시마가 각 2건, 나가사키와 시마네가 각 1건이다.

에히메 인근 고치현까지 포함하면 6개현에서 잡힌 수산물 17건에서 기준치 이내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일본 남서부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해류가 일본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일본 안에서도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다.

후쿠시마 원전 반대편에서 잡힌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이유는 양식어장의 사료 탓으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도쿄나 시즈오카 인근에서 잡힌 까나리를 비롯한 어류가 양식어장용 사료 원료로 쓰였고, 이 사료가 일본 전역으로 유통·확대됐다는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일본 정부는 보다 투명하게 방사능 오염 정보를 우리나라에 제공해야 하고, 식약처는 정확한 내용을 확보해 국민에 알려 수산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산물에서 기준치 이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일본 남서부 지역. 오른쪽 상단의 동그라미 표시는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 김성주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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