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감자설에 동양 피해자들 ‘비상’

동양시멘트 감자설에 동양 피해자들 ‘비상’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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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동양시멘트가 대규모 감자를 실시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동양 피해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감자로 동양시멘트 지분 가치가 급락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동양시멘트의 감자가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감자 여부와 비율이 확정될 것”이란 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티와이석세스 피해자 모임 대표는 “그제 믿을 만한 곳에서 (동양시멘트의) 감자 이야기를 들었고, 어제 비공식적으로나마 감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티와이석세스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난 7~9월 약 1천57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동양시멘트 최대주주인 동양의 보유지분율은 54.96%로 지난 21일 종가(1천635원) 기준으로 1천206억원 어치에 달해 전량 매각할 경우 티와이석세스 피해자들은 원금을 상당 부분 회복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감자가 이뤄지면 이 상품은 말 그대로 휴짓조각이 된다.

동양과 2대 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9.09%) 회사채 및 CP 투자자 역시 회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법정관리인인 김종오 동양시멘트 대표이사와 서울지방법원 파산부 주심판사를 대상으로 탄원서 보내기 운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나 촛불시위를 벌이고, 정치권에도 개입을 호소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 피해자는 “동양시멘트를 감자나 출자전환해버리면 지분이 희석돼 (피해자들은) 다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동양시멘트가 감자되면 원금회수는커녕 쓰레기만 갖게 된다”면서 “(피해자끼리) 서로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할 때가 아니라 감자를 막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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