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창업 줄었다…신생기업 절반은 2년안에 폐업

기업 창업 줄었다…신생기업 절반은 2년안에 폐업

입력 2013-12-24 00:00
수정 2013-12-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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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음식숙박업 소멸률 높아…5년 후에는 30%만 생존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수를 뜻하는 기업 신생률이 작년 기준 14.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활동기업 대비 소멸기업 수를 뜻하는 소멸률(소멸률은 2011년 기준)은 12.9%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새로 생긴 기업이 2년 뒤 살아남는 비율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사업자등록자료, 납세내역 등 행정자료를 토대로 기업의 신생·소멸 상태를 파악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공개했다.

◇신생률 1.0%P 감소…5년간 감소 추세

작년 기준 활동기업수는 538만개로 전년(530만5천개)에 비해 7만5천개 증가했다. 신생기업수는 77만개로 전년(80만9천개)보다 3만9천개 감소했다.

신생기업수를 활동기업수로 나눈 신생률은 14.3%로 전년(15.3%)보다 1.0%포인트 감소,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신생률은 2007년 17.9%, 2008년 16.2%, 2009년 15.1%, 2010년 15.0%, 2011년 15.3%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011년 기준 소멸기업수는 68만3천개로 전년(65만개)에 비해 3만3천개 늘었다.

소멸기업수를 활동기업수로 나눈 소멸률은 12.9%로 2010년(12.6%)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활동기업의 산업별 구성을 보면 작년 기준 도·소매업 132만3천개(24.6%), 부동산·임대업 108만8천개(20.2%) 순으로 높은 구성비를 차지했다.

신생률은 교육서비스업(21.0%), 사업서비스업(20.8%)에서 높게 나타났다.

소멸률(2011년 기준)은 예술·스포츠·여가(21.4%), 숙박·음식점업(20.2%)에서 높았다. 음식점, 여관,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최근 몇년간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이 기업 신생과 소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신생·소멸률 모두 높아

전체 활동기업 중 1인 기업은 447만7천개(83.2%), 2인 이상 기업은 90만3천개(16.8%)로 1인 기업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생기업 중 1인 기업은 69만2천개(89.9%), 2인 이상 기업은 7만8천개(10.1%)였다.

1인 기업 신생률은 15.5%, 2인 이상 기업 신생률은 8.7%로 나타나 1인 기업이 1.8배 컸다.

소멸기업 중 1인 기업은 63만9천개(93.6%), 2인 이상 기업은 4만4천개(6.4%)였다.

1인 기업의 소멸률은 14.4%, 2인 이상 기업 소멸률은 5.1%로, 1인 기업이 2.8배나 컸다.

1인 기업의 신생률은 보건·사회복지(27.2%), 출판·영상·정보(25.8%) 분야가 높았고, 소멸률은 보건·사회복지(25.9%), 사업서비스업(23.9%)이 높게 나타났다.

2인 이상 기업의 신생률은 사업서비스업(12.9%), 숙박·음식점업(12.6%)에서, 소멸률은 교육서비스업(10.0%), 숙박·음식점업(7.6%)에서 높았다.

전체 신생기업의 대표자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 54.2%, 여자 45.8%로 남자가 많았으나, 신생률과 소멸률은 여자 대표자 기업이 각각 5.0%포인트, 4.7%포인트 많았다.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신생기업은 40대가 32.7%, 신생률은 30세 미만이 39.5%로 가장 높았고, 소멸기업은 40대가 31.3%, 소멸률은 30세 미만이 25.5%로 가장 컸다.

신생기업의 종사자수 비중은 7.4%(127만5천명)로 2011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고, 소멸기업의 종수자수 비중(5.8%)은 전년과 같았다.

◇새로 문 연 기업 절반 이상이 2년 내 폐업

신생기업이 살아남는 비율인 생존율은 2년 후 절반 이하인 48.4%로 나타났다. 새로 생긴 기업의 절반 이상이 2년 안에 사라진다는 뜻이다.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1년 후 61.3%, 2년 후 48.4%, 3년 후 40.5%, 4년 후 35.1%, 5년 후 29.6%였다.

1년 후 생존율을 시계열로 보면 2006년 64.0%, 2007년 61.8%, 2008년 60.9%, 2009년 60.1%, 2010년 60.0%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1인 기업의 생존율이 2인 기업보다 낮았다. 5년 후 생존율은 2인 이상 기업(44.5%)이 1인 기업(28.3%)보다 16.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 생존율을 보면 1년 후 생존율은 운수업(75.7%), 부동산·임대업(71.5%)이 높았고, 5년 후에는 보건·사회복지(46.6%), 부동산·임대업(46.5%)이 많이 살아남았다.

생존율이 낮은 분야는 1년 후 기준 사업서비스업(51.9%), 예술·스포츠·여가(53.0%) 분야였고, 5년 후에는 예술·스포츠·여가(13.7%), 숙박·음식점업(17.7%) 순으로 낮았다.

1인 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부동산·임대업(46.7%), 운수업(42.1%) 등이 높았고 2인 이상 기업은 5년후 운수업(53.0%), 전문·과학·기술(52.1%) 등이 많이 살아남았다.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5천109개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활동기업의 2.7%를 차지했으며, 출판·영상·정보(3.9%) 등의 비중이 컸다.

고성장기업 중 생긴 지 5년 이하인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1천150개로 22.5%를 차지했다. 제조업(42.3%), 사업서비스업(12.5%) 분야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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