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곡물 34만t 부족 전망”

“北, 올해 곡물 34만t 부족 전망”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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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의 곡물 부족량이 34만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에 기고한 ‘2013년 북한의 식량 생산 및 2014년 수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소요량은 최소 537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13∼2014 양곡연도(2013년 11월∼2014년 10월)에 북한의 총 인구가 2천480만명이고 지난해 북한의 1인당 연평균 기초 식량 소비량이 174㎏이었다는 전제 아래 계산한 결과다.

그러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작황을 조사한 결과, 2013∼2014 양곡연도의 북한 곡물 생산량은 503만t(도정 후 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북한에서 곡물 34만t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11~2013년 평균 곡물생산량은 1980년대의 600만t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

김 연구위원은 “곡물 수입 필요량 34만t 중 30만t을 상업적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4만여t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식량생산을 늘리기 위해 경작 가능한 모든 토지를 이용하고 있지만 토양침식, 저지대 홍수피해, 전반적 토지 생산성 하락이라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곡물 분배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지금 북한에선 협동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곡물, 대두, 감자를 공식적으로 정부가 수매하게 돼 있다. 할당량을 초과한 농산물은 농장이나 농민에게 귀속된다.

김 연구위원은 “농산물 분배에서 의미 있는 개혁이 이뤄지면 동기유발 효과가 클 것이며 식량부족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농기계 및 농업용 자재 공급을 늘리고 농업생산과 유통부문의 개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처: KDI 북한경제리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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