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급 전원 사표…분위기 쇄신 물갈이

해수부 1급 전원 사표…분위기 쇄신 물갈이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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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국장급 인사 조만간 있을 듯

해양수산부 1급 간부 전원이 최근 이주영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해수부 관계자는 “1급 5명이 모두 2주 전에 사표를 냈다”고 2일 말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이주영 장관이 1급 물갈이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해수부를 재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조만간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곧이어 과장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인사는 기획조정실장, 해양정책실장, 수산정책실장 등 본부 3명을 비롯해 중앙해양심판원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해수부 소속 기관장 2명까지 5명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들의 사표 제출 배경에 대해 “장관이 조직을 구상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 폭에 대해 “짐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본부 1급을 중심으로 1∼3명 정도 바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인사를 앞두고 있어 1급 이하에서 조금씩은 들떠 있는 것 같다. 빨리 인사가 이뤄져야 조직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내부에는 이처럼 신속한 인사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1급 자리 몇개가 비면 그 아래 국장과 과장도 줄줄이 뒤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재 업무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사직서를 받은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고위공무원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인사 시기와 규모는 알기 어렵다.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1급들이 이 정부 들어서 다 승진했기 때문에 이번에 많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1년 넘도록 실·국장급 인사를 한 적이 없다. 전임 윤진숙 장관은 전남 여수에서 일어난 우이산호 유류오염사고로 물러나기 전에 처음으로 인사를 하려고 명단까지 짰다가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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