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시장 겨냥 화장품 사업에도 관심

이랜드, 中시장 겨냥 화장품 사업에도 관심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04: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성경 부회장, 인수·합병 의지 피력

“어디 괜찮은 화장품 회사 없나요? 추천 좀 해 주세요.”

이미지 확대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최근 이랜드그룹이 켄싱턴 제주 호텔 개장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경 부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및 영역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는 의·식·주·휴·미·락 등 6개의 큰 그림 아래 사업을 넓혀 가고 있다”며 “(이랜드가) 쇼핑몰 하나를 통째로 채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가진 것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파트너들이 다 있는데 왜 화장품만 없냐고 묻는다”며 “관심은 있는데 노하우와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M&A는 중국에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1996년 대륙에 처음 진출한 이랜드는 지난해 매출 10조 4000억원 가운데 2조 4000억원을 중국에서 거뒀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매년 20%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치(2조 7000억원)를 넘어 3조원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마 전 개장한 켄싱턴 제주 호텔도 중국 VIP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마련했다. 중국 관광객이 넘쳐 나는 제주에서 ‘화랑 콘셉트’를 내세운 이 호텔은 주락경 등 중국 유명 도예가가 제주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이 중국 문화계에도 퍼지면서 다음 달 골든위크 기간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중국 구이린 지역에서도 호텔 2곳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대기업 진출 제한으로 막힌 면세사업도 해외 사업 목록에 올라 있다. 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50개 지점에 1만 8000개 객실을 갖춘 매출 5조원의 세계 10대 호텔·레저그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04-3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