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종 여성월급 남성보다 117만원 적어

금융·보험업종 여성월급 남성보다 117만원 적어

입력 2014-06-01 00:00
수정 2014-06-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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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고학력·전문직일수록 남녀 불평등 심해”

고학력 전문직 업종일수록 남녀 고용 불평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 고승연 연구위원이 낸 ‘여성 일자리의 업종별 적합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 고학력 직종일수록 일자리 안정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남녀 간 격차가 가장 컸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남녀간 근속연수 차이는 3.3년, 직원 평균연령은 6.5세, 상용직 비중은 22.0%포인트다. 여성 일자리의 안정성이 평균적으로 다른 업종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여성 일자리의 공정성도 낮았다. 월급여 총액은 여성이 남성보다 117만원 적었고 시간당 급여(7천100원), 관리자 비중(8.4%포인트)도 차이를 보였다.

금융·보험업에서 여성이 육아 및 가사로 일을 그만두는 비중은 27.9%다. 이는 전체 평균(11.8%)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고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균형적 측면에서 보면 금융·보험업종이 최하 순위”라고 강조했다.

고학력자가 많은 교육서비스업도 근속연수(5.4년), 평균연령(8.6세), 상용직 비중(11.1%)에서 남녀 간 격차가 커 성별에 따른 불평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 평등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업종은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성 평등성은 대체로 저학력 저숙련 산업에서 높고 고학력 전문직 업종에서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양(量) 위주의 일자리 정책으로 일자리의 질(質)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고도 평가했다.

실제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여성 고용률(48.8%)이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성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같은 기간 21.0%에서 25.3%로 크게 증가했다.

고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일정한 질적 수준과 성 평등성이 전제되지 않은 여성 친화적 일자리는 무의미하다”며 “여성 친화적 일자리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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