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발병…종식선언 7월말에야 가능할 듯

AI 재발병…종식선언 7월말에야 가능할 듯

입력 2014-06-14 00:00
수정 2014-06-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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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 선언을 눈앞에 두고 강원 횡성에서 H5N8형 AI가 발병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애초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의 오리 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20여일 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이달 말 AI 종식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14일 강원 횡성의 거위 농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I 종식선언은 일러야 7월말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AI 표준조직절차(SOP)에 따르면 마지막 살처분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했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AI 종식선언을 할 수 있는데 검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마지막 살처분일로부터 35∼40일이 지나야 종식선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AI 발병지역에서 사람이나 차량에 바이러스가 묻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수평전파가 이뤄졌을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농장의 거위 입식 자료와 차량 GPS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 거위 2마리를 들여온 것 외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I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3주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초 들여온 거위가 발병원인이 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당국은 AI에 감염된 철새와 해당 농장의 거위들이 직접 접촉했거나 철새 깃털·분변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당 농장은 지난 2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철새 분변이 발견된 섬강 일대에서 약 11㎞ 떨어진 곳에 있는데 철새의 활동 범위는 주 서식지 반경 30∼40㎞에 달한다.

조류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 중 10∼20%는 텃새화해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AI가 종식될 때까지 개별 농가 단위로 방역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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