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병원성 AI 발생…이틀째 차단방역 ‘총력’

강원, 고병원성 AI 발생…이틀째 차단방역 ‘총력’

입력 2014-06-15 00:00
수정 2014-06-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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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강원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틀째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횡성군의 한 거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지난 14일 해당 농가의 거위 969마리와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에 있는 양계농가의 닭 20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원지역은 지난 2월 원주시 호저면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직접 AI가 발생해 살처분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방역당국은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km까지 위험지역, 반경 10km까지 경계지역으로 설정,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횡성지역 20여곳에 방역초소를 긴급 설치 중이다.

현재 경계지역 내에는 205농가에 98만여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최문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 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외부인 출입 통제와 방역대 내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조사반이 발생농장 등에서 역학조사 벌이고 200여 주변 농가에 전화예찰을 통해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AI 발생 농가가 거위를 방목하는 곳이어서 야생조류에 의한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화예찰 결과 추가 발생 조짐은 없는 상태여서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농가별 소독, 축사 주변 생석회 살포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 오리농장 발병 이후 20일 만에 AI가 다시 나타나 이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AI 종식 선언은 일러야 7월 말에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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