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 격차 확대…北1인당 소득 南의 21분의 1

남북 경제 격차 확대…北1인당 소득 南의 21분의 1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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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3년 연속 ‘플러스’…작년 성장률 1.1%

북한 경제가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9천원(한국 원화 기준)으로 남한의 21분의 1에 그쳐 남북 간 경제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27일 관계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3년 북한 경제 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남북 간 소득 격차 확대…대외 교역 격차는 줄어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3조8천억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1천441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42.6분의 1이다. 전년(41.6분의 1)보다 차이가 커졌다.

이를 인구로 나눈 북한의 1인당 GNI는 137만9천원이었다. 역시 한국(2천869만5천원)에 견주면 20.8분의 1 수준으로, 2012년(20.3분의 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외 교역 규모의 격차는 축소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외교역 규모는 0.7% 증가에 그쳤지만 북한의 대외 교역규모(남북간 교역을 뺀 상품 수출입 기준)는 73억4천만달러로 7.8% 늘었다.

북한의 수출(32억2천만달러)은 광물(14.4%), 섬유류(31.2%) 등을 중심으로 11.7% 늘었다. 수입(41억3천만달러)도 플라스틱제품(27.5%), 섬유류(20.4%)를 위주로 5.0% 증가했다.

이로써 2012년 한국의 156.7분의 1이던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146.5분의 1로 격차를 줄였다.

지난해 남북한 간 교역 규모는 11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2.4%나 감소했다. 작년 4∼9월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남북한 교역에서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은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46.6%), 섬유류(-41.1%)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42.0% 줄었고 남한으로의 반입은 섬유류(-45.2%), 전기전자제품(-42.7%) 등 평균 42.7% 감소했다.

◇작년 북한 경제 1.1% 성장…농작물·광물이 주도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1.1%로 추정됐다.

2011년 0.8%, 2012년 1.3%에 이은 3년 연속 성장세다. 북한은 2009년(-0.9%)과 2010년(-0.5%)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임태옥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북한의 성장세는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 철광석 등 광물 자원 생산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명목 GDP의 22.4%를 차지한 농림어업 생산이 1.9% 증가했다. 축산업 생산은 줄었지만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산물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업(GDP의 13.6%) 생산도 석탄과 철광석 증산에 힘입어 2.1% 증가했다.

제조업(GDP의 22.1%) 생산은 1.1% 늘었다. 경공업은 식료품과 섬유·의복 및 신발을 위주로 1.4% 늘었고 중화학공업은 석유 및 석탄,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GDP의 4.1%)도 수력 및 화력 발전의 확대로 2.3% 증가했다.

서비스업(GDP의 30.0%)은 0.3% 늘었다. 정부서비스(0.3%), 운수 및 통신(0.7%) 등은 늘었지만 도소매·음식숙박(0.0%)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건설업(GDP의 7.8%)은 도로포장을 비롯한 토목건설이 줄면서 1.0%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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