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국, 디플레 초기 진입”

최경환 “한국, 디플레 초기 진입”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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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3년째 하한선 지속” 지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반얀트리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가안정 목표 범위가 2.5∼3.5%로 돼 있는데 3년째 하한선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저물가 기조가 오래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한 적은 많았지만 이미 ‘진입’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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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플레는 물가 하락 우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저물가가 기대인플레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때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유럽에는 디플레 우려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디플레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경계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책 공조를 보여온 정부와 한국은행이 디플레 가능성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기재부 측은 “저물가가 길어지면 디플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측면에서는 (정부와 한은 간에) 견해 차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지난달 1.9%로 0.2% 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은의 물가목표 하한을 크게 밑돈다. 지난해에도 소비자물가는 1.3% 상승에 그쳤다. 한은 측은 “오름세가 둔화되긴 했어도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만큼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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