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에 놀란 소비자…도서정가제 시행전 “책 사자”

단통법에 놀란 소비자…도서정가제 시행전 “책 사자”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4-10-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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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할인율을 대폭 제한하는 도서정가제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의 도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의 최근 한 달(9월6일∼10월5일)간 도서 판매 증감률 자료를 살펴보면 분야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9%, 많게는 202%까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도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가량 매출이 급증했으며, 역사 서적 77%, 청소년 도서 39%, 예술·대중문화서 21%, 경제·경영서적 9%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1번가의 도서 매출 역시 최근 한 달(9월5일∼10월5일)간 평균 1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인기도서는 ‘2014 삼성 직무검사 SSAT’(수험서),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 ‘꿈꾸는 달팽이 따서 조립하기’(유아) 등이었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출간한 지 18개월이 지난 책도 할인율이 최대 15%로 제한되기 때문에 도서정가제 시행 전 미리 책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오른 것을 본 소비자들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책 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들은 대대적인 도서 할인판매에 돌입했다.

G마켓은 26일까지 ‘임박! 도서정가제 10월의 구매찬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최대 69%까지 할인 판매한다.

11번가 역시 ‘최대 90% 할인! 인기도서 6천 종 BIG SALE’ 기획전을 열고 31일까지 인기도서를 특가에 선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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