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서울 개최…20여개국 참여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공기의 질을 중시하면서 가스를 더 사용하고, 휘발유·경유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첸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가 어떤 연료에 투자할지는 자유지만 건강·공기의 질·친환경 에너지·안정적 수급을 원한다면 LPG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2015’ 참석차 방한한 첸 회장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LPG 등 가스운송 회사인 ETG(Energy Transportation Group)회장을 맡고 있다.
첸 회장은 파리·런던·베이징부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까지 LPG 연료와 LPG 자동차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단언컨대 LPG 자동차 기술력과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한국 역시 세계 LPG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LPG차는 매년 10% 안팎 성장해 70개국에서 2천491만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난해 5만5천여대가 감소하는 등 4년 연속 줄어 2010년 터키에 1위를 내줬고, 현재는 터키-러시아-폴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올해 9월부터 연간 1만대씩 경유택시에 유가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제임스 락월 세계LPG협회 사무총장은 “파리에 살고 있는데 대기오염 때문에 다른 도시 거주자보다 기대수명이 6개월∼1년 짧다”면서 “파리시장은 2020년까지 디젤차량을 파리에서 없애겠다고 말하는데 한국은 디젤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홍석준 대한LPG협회장도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도시화한 나라에서는 LPG 차량 사용을 아무리 늘려도 문제가 없다”며 “LPG차의 무제한 사용을 막고자 만들어 놓은 규제와 세제는 디젤차량이 폭증하면서 실효성을 잃었기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첸 회장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는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에서 가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중동의 원유 생산국가와 가격 협상 등에서 많은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만에서 한국으로 LPG를 가져오려면 41일이 걸리지만, 파나마운하 확장공사가 내년 2월 완료되면 운송기간을 25일로 대폭 줄일 수 있어 한국의 가스 수입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