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11.1%… IMF 환란 이후 최악

청년 실업률 11.1%… IMF 환란 이후 최악

장은석 기자
입력 2015-03-19 00:20
수정 2015-03-19 05: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월 실업률 16년만에 최고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아픔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상위 30대 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6.3%나 줄일 계획이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어 청년 취업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1.1%다. 1999년 7월(11.5%) 이후 가장 높다. 청년 실업자 수도 48만 4000명으로 2001년 3월(49만 9000명) 이후 가장 많다. 1999~2001년은 외환위기 이후 청년 실업이 극심했던 때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월이 방학, 졸업 및 취업 시즌이라 다른 달에 비해 평균 1.5% 포인트 이상 청년 실업률이 높다고 해명했다. 주환욱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70%대 대학 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경직적인 임금체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청년 고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청년고용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책을 점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1999년 이후 2월 청년 실업률이 11%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청년 실업률은 2011년 8.5%, 2012년 8.3%에 그쳤으나 2013년 9.1%로 오른 뒤 지난해 10.9%까지 껑충 뛰었다. 현 정부가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도 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2010년 2월(4.9%) 이후 가장 높다.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당장은 기업에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기보다 대졸자가 가고 싶은 강소기업을 만들도록 중소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3-1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