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가 車상태와 달라… 소비자피해 20%↑
중고차를 믿고 사는 기준이 되는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가 실제 차량 상태와 다른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구체적으로는 ‘성능·상태 불량’(39.5%)이 거의 절반이었고, 사고 차량을 무사고로 표시하는 등 ‘사고 정보 미흡’(21.4%), ‘주행거리가 다른 경우’(8.1%), ‘연식·모델이 다른 차량’(4.6%), ‘침수 차량 미고지’(3.7%)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부천시로 229건(27.2%)이나 됐다. 이어 인천 서구 94건, 인천 남구 55건, 서울 강서구 40건, 경기 수원시 38건, 서울 강남구 32건 등의 순서였다. 매매 단지별로는 경기 부천의 ‘오토맥스’(158건)와 인천 서구의 ‘엠파크 타워’(55건)가 많았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수리, 환불, 손해배상 등 보상을 받은 경우는 35.9%에 그쳤다. 중고차 판매업자가 보증수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성능 점검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현윤 소비자원 자동차팀장은 “중고차를 사기 전에 꼭 시운전을 하면서 외관과 내부 이상을 확인하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carhistory.or.kr)를 통해 사고와 침수 이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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