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 아니면 작은 것’…음료 사이즈 ‘양극화’

‘큰 것 아니면 작은 것’…음료 사이즈 ‘양극화’

입력 2015-06-10 09:55
수정 2015-06-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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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료업계에서 휴대가 편리한 소용량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용량 제품이 함께 인기를 끄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탄산수 ‘디아망’ 제품 용량을 기존 500㎖보다 줄여 350㎖ 소용량 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탄산수 특성상 오래 보관하기보다 개봉하고서 한 번에 마시는 음용 패턴과 편의점 등을 통한 근거리 소량 구매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웰빙 열풍과 함께 인기를 얻은 착즙주스도 ‘미니’ 사이즈로 출시되고 있다.

웅진식품 착즙주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인 240㎖ 소용량 제품을 내놨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용량을 대폭 늘린 편의점 자체상표(PB) 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의 ‘씨유 빅 요구르트 XXL 사이즈’는 일반 소규격 요구르트(통상 60㎖)의 7배가 넘는 450㎖다. 용량은 커졌지만 가격을 낮춰서 10㎖당 가격은 40원으로, 일반 요구르트(10㎖당 약 74원)보다 46%가 저렴하다.

씨유는 이와 함께 아이스 음료 ‘델라페’의 용량을 두 배로 키운 ‘빅 델라페’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의 주고객층인 젊은 남성과 중년 남성을 겨냥해 380㎖의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3∼4인용 빙수인 ‘아이스탑’과 1인용 컵빙수인 ‘고고씽 아이스탑’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탑이 여러 명이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면 고고씽 아이스탑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및 야외 활동 인구의 증가, 경제 불황 등이 맞물리면서 휴대가 편리한 소용량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용량 제품이 동시에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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