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지분 매각 ‘불발’…중국증시 폭락 여파

한진, 대한항공 지분 매각 ‘불발’…중국증시 폭락 여파

입력 2015-07-09 08:26
수정 2015-07-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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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2천여주)를 증권사를 통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8일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증시 폭락의 여파로 불발됐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전날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이날 추후 지분을 처분하는 내용으로 공시를 내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따라 내려갔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감으로 대한항공 주식에 관심을 갖지 않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 심리가 덩달아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고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대부분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한진그룹은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순환출자 고리를 ‘총수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구조로 바꾸고 있다.

㈜한진은 작년 12월 한진칼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고 이달 초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부문 합병완료로 ㈜한진이 한진칼의 자회사가 되면서 증손회사의 100% 지분 보유 의무를 해소했다.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7.95%는 이달 말까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시점에 다시 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진그룹이 지주사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 남아있는 절차는 한진해운의 자회사인 한진퍼시픽·한진해운신항만·한진케리로지스틱스·한진해운신항만물류센터·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한진해운광양터미널·부산마린앤오일·한진해운경인터미널 지분을 2016년 11월까지 처분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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