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IPO 반영… 中企 자금조달 쉽게
기술보증기금이 은행권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기술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형 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은행 중심의 기술신용대출에서 벗어나 신규 중소기업의 자금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기보는 기술평가가 대출뿐 아니라 투자, 기업상장(IPO) 평가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인프라를 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
3대 기술평가기관 중 하나인 기보는 지난해 은행권에 기술신용평가서(TCB)를 최초로 제공하는 등 기술금융 확산에 앞장섰지만, 투자형 평가모형의 부재로 기술금융은 사실상 은행 대출에만 치우쳐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신규 기업, 우수 기술기업보다는 기술 연관성이 적은 대기업이 기술신용대출을 받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담보 없이 기술신용평가서만으로 대출해 준다는 기술금융 취지에는 맞지 않았다.
투자형 평가 방식은 이런 문제점을 다소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직접 보증을 서주는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에도 투자형 평가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성장 단계별 53개 모형 체계를 확립했다.
TCB와 연계한 새 금융상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보 측은 “우수 기술기업은 발행금리가 낮아져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07-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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