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완화됐지만 중국발 경제 불확실성 여전

북한 리스크 완화됐지만 중국발 경제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15-08-25 09:38
수정 2015-08-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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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금융위·금감원 등 시장점검회의 매일 개최

25일 남북한 고위급 회담 타결로 군사적 긴장국면이 해소됨에 따라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안긴 여러 요인 중 하나가 가라앉았다.

남북 경협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날 주식시장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증시 폭락 등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외 악재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가 오름세로 시작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근의 국내 증시 폭락이 ‘북한 리스크’보다는 ‘중국발 리스크’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더구나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은 세계 경제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하지만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 완화된 ‘대북 리스크’…대외 변수로 시장불안 계속될 듯

북한의 지난 20일 포격 도발 이후 전쟁 위기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대북 리스크에 내성을 키워온 국내 금융시장을 흔드는 핵심 요인은 아니었지만 ‘증폭제’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북한 리스크가 겹쳐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정부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다는 경험을 들어 시장을 안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불안, 미국 금리 인상 임박, 대북 리스크 고조 등 이른바 ‘3중 악재’를 맞은 국내 금융시장은 잔뜩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시장을 흔든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2조6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 하락한 1,829.81로 마감하며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9.0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올랐다.

그간 주요 대북 리스크가 돌출할 때마다 한국 금융시장은 단기간 영향을 받긴 했지만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서곤 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긴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이름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대외 악재 탓에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최근 시장 불안에서 북한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다”며 “진짜 중요한 것은 중국 증시와 경제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남북이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세계 경제 끌어내리는 중국 경제 둔화

중국의 증시 폭락 현상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가 24일 8.49%나 떨어지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등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한국 증시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에는 남북 대치상태보다 중국발 쇼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형이어서 세계 경제의 부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더욱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 중국 경제가 불안하면 한국 경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임박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도 한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오래전부터 예고돼 리스크가 시장에 상당히 반영되긴 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 경제 불안과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중국에서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한국 경제도 출렁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하강 속도가 빨라질 경우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선제 조치 필요성 여부 검토

정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계기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중국발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중심으로 매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하면서 “남북 고위급 타결로 시장 불안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면서 “글로벌 금용시장의 변도 확대로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중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복합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상황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제 조치의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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