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5년간 1천500억원 사회공헌”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경영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관련) 여러 일들은 이런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저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비전2020 상생2020’ 행사에 참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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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2020 세계 면세시장 1위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언하며 “롯데면세점이 앞으로 5년동안 사회공헌 분야에 1천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 중소 파트너사(협력사) 동반성장펀드 조성(200억원 규모) ▲ 중소브랜드 매장 면적 2배로 확장 ▲ 중소브랜드 육성 목적의 ‘인큐베이팅관’ 운영 ▲ ‘언더 스탠드 에비뉴’ 100여개 조성을 통한 취약계층 자립 지원 ▲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면세점 우수 파트너사 성장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중소기업 매장 면적은 각각 1천505㎡, 1천318㎡이지만 내년 말까지 각각 2천805㎡와 2천975㎡로 넓힌다.
인큐베이팅관은 중소브랜드와의 상생모델로 운영된다. 가능성 있는 중소브랜드를 발굴해 면세점 판매는 물론 롯데면세점 해외점 입점 브랜드 홍보 지원 등을 통해 외국시장 진출을 돕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 내에 ‘동반성장팀’이 연내 신설된다. 사회적 기업과 청년벤처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 주요 발굴 대상이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브랜드도 입점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런 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현재 3천600억원 규모인 본점과 월드타워점 내 중소브랜드 매출을 2020년 1조3천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또 경영사정이 어려운 지방 중소 시내 면세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공간으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앞 유휴부지 1천200평(3천966.94㎡)에 컨테이너 100여개를 활용해 ‘언더 스탠드 에비뉴’를 조성한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과 잠실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들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서울 시내 롯데면세점 두 곳(소공점·잠실 월드타워점)은 오는 12월 운영 특허가 모두 만료된다.
롯데면세점 두 곳의 연매출이 2조6천억원에 이르는데다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 이익의 80% 이상이 롯데면세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직접 두 면세점의 수성(守城)을 위해 특허 유치전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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