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전에…” 은행권 대출금리 ‘들썩’

“미국 금리인상 전에…” 은행권 대출금리 ‘들썩’

입력 2015-11-15 11:14
수정 2015-11-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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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두 달 만에 최고 0.6%p 올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연 2% 중반까지 떨어졌던 시중은행의 담보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근 두 달여 만에 많게는 0.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10년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연 2.77%에서 9월 2.85%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옛 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3.00%에서 3.01%로 올랐다.

은행들은 미국 금리 인상설이 유력하게 떠오른 9월부터 대출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9월 말 연 2.65~4.52%에서 이달 12일 연 2.94~4.77%로 0.25~0.3%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를 대출을 유지하다가 3년이나 5년 후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2.65~4.52%에서 연 3.15~4.90%로 두 달 새 0.5%포인트까지 뛰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10년 고정금리(신한금리안전모기지론) 상품 금리를 연 4.0~4.5%에서 연 4.1~4.5%로 조정했다.

변동금리 상품도 2.65~3.75%에서 2.84~3.94%로 0.2%포인트가량 올렸다.

KEB하나은행의 5년 고정 혼합형 상품 금리는 9월 말 2.82~4.52%에서 이달 13일 3.02~4.72%로 바뀌었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63~3.94%에서 2.84~4.15%로 올랐다.

혼합형 금리도 같은 기간에 2.64~3.95%에서 3.23~4.53%로 0.6%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79~4.44%에서 3.08~4.53%로 올랐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대부분 코픽스와 연동된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잔액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는 신규 코픽스의 경우 올 1월 2.15%에서 지난달 1.54%로 0.61%포인트 떨어졌다. 매달 0.07%포인트가량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하락폭이 급격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9월 신규코픽스는 1.5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10월에는 1.5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조달금리가 다소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다 보니 속도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미국의 임박한 금리인상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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