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카드 수수료에 정부개입 최소화해야”

금융연구원 “카드 수수료에 정부개입 최소화해야”

입력 2016-01-31 12:03
수정 2016-01-31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장원리 훼손·시장참여자 갈등 심화 우려”

정부가 시장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 개입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1일 ‘신용카드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재산정)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수수료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불필요하게 계속 확대될 경우 시장원리가 훼손되고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 간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세한 중소가맹점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시장실패에 따른 불가피한 방안이지만 그 대상 범위가 확대되고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카드수수료 인하방안에 따라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은 올해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낮아진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최근 일부 중형가맹점을 상대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다가 비판 여론에 휩싸이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금융정책당국과 국회는 가맹점 보호를 목적으로 무조건 전 가맹점 수수료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수수료 산정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기보다 개입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개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적 시장을 통한 신용카드 시장의 정상화가 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산업을 발전시키고 카드사, 카드회원, 가맹점 등 전체 시장참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신용카드 시장은 1998년 이후 의무수납제도 등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으로 빠르게 발전했지만 수수료 결정 과정에서 가맹점의 협상력은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