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파트거래 의혹’ 조사에 촉각…“특혜준 적 없다”

SK ‘아파트거래 의혹’ 조사에 촉각…“특혜준 적 없다”

입력 2016-03-09 03:30
수정 2016-03-0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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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연녀 김모씨와 SK 해외법인 간 고급 아파트 거래 과정에 탈세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것으로 8일 알려지자 SK 측은 떳떳하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세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안은 SK가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해외법인인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가 그해 4월 김씨 소유의 반포 A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한 건이다.

김씨는 2008년 1월 SK건설로부터 15억5천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를 버가야 측에 매도함으로써 8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SK나 김씨가 탈세를 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버가야가 김씨에게 직원용 숙소로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어서 시세대로 구매했을 뿐 김씨에게 특혜를 준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감독원에 이어 국세청까지 이 아파트 거래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가자 SK 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재미동포인 김씨와 버가야가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외국환거래법상 신고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버가야는 원유 트레이딩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SK에너지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설립된 해외법인이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출범하면서 버가야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SK 측은 버가야의 아파트 매매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이 하루빨리 규명돼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18일 SK㈜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경영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똑같은 의혹이 되풀이 되고 있다”면서 “SK는 조사와 무관하게 경영활동에 매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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