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주식 논란 진경준, 우리로선 조사할 내용 없어”

임종룡 “주식 논란 진경준, 우리로선 조사할 내용 없어”

입력 2016-04-06 13:34
수정 2016-04-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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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큰 차익을 거둔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면서 검찰 수사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를 맡은 금융당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진 검사장 조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딱히 답변드릴 얘기가 없다”고 입을 떼고는 “진 검사장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 금융위 차원에서 조사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진 검사장은 금융위원회 소속 공무원도 아니었고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그것이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도 딱히 없다”며 “증권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으로선 국내 상장법인의 미공개정보 이용 등 행위를 조사할 수 있지만, 진 검사장이 취득한 주식은 일본에 상장돼 조사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사 목적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는 것인데, 공소시효가 완료된 사안이라 조사의 실익도 없다고 금감원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예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인 진 검사장은 FIU 파견 근무를 마친 다음 해인 2005년 당시 비상장사 넥슨의 주식 8천500주를 취득했다가 지난해 126억원에 매도해 12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공직자윤리위가 조사하고 있으나 대한변호사협회는 5일 성명을 내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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