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2%대…‘부실 우려’ 농협은행 3%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2%대…‘부실 우려’ 농협은행 3%

입력 2016-06-22 09:24
수정 2016-06-22 09: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대 대형은행 중 가산금리 비중 농협은행이 가장 높아

국내와 외국계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모두 연 2%대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운ㆍ조선사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큰 농협은행은 연 3%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은행으로 분류되지만 국내 최대 지점(1천175곳ㆍ1분기말 기준)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시중은행 역할을 한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은행, 한국시티은행 등 2대 외국계 시중은행의 5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모두 2%대를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74%로 가장 낮고, 한국씨티은행이 2.86%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2.87%로 가장 낮고, 국민은행 2.91%, 하나은행(2.92%), 신한은행(2.96%) 순으로 낮았다.

국민과 SC제일은행은 전월인 4월보다 0.04%포인트를 떨어뜨렸다. 4월 3%대였던 신한은행은 0.05%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은 0.07%포인트를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한국씨티은행은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0.02%포인트를 오히려 올렸다.

대규모 익스포저 탓에 거액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농협은행도 4월에 견줘 0.05%포인트를 내렸지만 여전히 3%대(3.06%)의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대출금리 가운데 가산금리 비중도 다른 5대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재량껏 산정하고 있으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은 44.8%로, 41.8~43.0%에 포진한 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들보다 최대 3%포인트 높았다.

농협은행보다 가산금리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은 씨티은행(45.5%)뿐이다.

한편 지난 9일 단행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이들 은행의 예ㆍ적금 수신금리는 0%대 후반에서 1%대 초반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