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내 제약업계, 환율급등·주가하락에 우려

<브렉시트> 국내 제약업계, 환율급등·주가하락에 우려

입력 2016-06-26 10:53
수정 2016-06-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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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승인 영국·EU 이원화, 영국과 FTA 재협상 등에 촉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당장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앞으로 경기침체 등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지 우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업체들은 그동안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 단일화됐던 의약품·바이오제제·의료기기 등의 규제 승인 기관이 영국 당국과 이원화돼 여러 추가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가운데 의약품 관련 주는 평균 4.55%가 떨어져 다른 산업보다 낙폭이 더 컸다.

녹십자의 장평주 전무는 “영국의 잔류를 예상했는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니 좀 당황스럽다”면서 “제약산업은 원래 경기 탄력성이 작은데 환율 등으로 인한 환차손 우려와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대체로 고공행진을 계속해와 낙폭도 더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급등과 증시 및 경기침체 우려 외에 제약업계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업체들이 영세하고 복제약 위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어 국제시장 동향이나 영국과 EU에서의 허가 등이 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 비중이 큰 일부 대형 업체들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등 영국과 협약을 다시 맺어야 하는 일과 이 과정에서 수출입에 영향이 있을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장 전무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박성원 상무 역시 “브렉시트에 따른 구체적 영향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특히 EMA와 영국 ‘의약품 및 보건제품 규제청’(MHRA)의 승인을 다 받아야 하는지 등이 관심의 초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대형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오래전부터 이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영국 최대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한국법인 양수진 팀장은 “한국법인으로선 브렉시트와 관련한 특별한 전망이나 입장은 아직 없으며, 본사에서도 브렉시트에 대비한 별다른 지침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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