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0.5%P·EU 0.2%P씩 낮춰…정부, 3.1→2%대 중반 낮출 듯
글로벌 경제 전문 기관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아시아 주가가 많게는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도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5.9%에서 5.6%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경제의 취약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가 펼쳐질 것”이라며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0%에서 1.8%로 낮췄다. 단, 올해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우리 정부도 28일 발표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대 중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당정협의에서 2.8% 하향 조정을 제시했지만 당시에는 브렉시트 변수를 감안하지 않았다.
헤지펀드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는 중장기적으로 금융 불안을 수반할 것이고,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영국이 EU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글로벌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의 달인’인 워런 버핏은 “브렉시트 충격은 얼마 안 갈 것이며 오히려 지금이 주식과 부동산을 사들일 적기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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