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미래부 앱, 개인정보 요구 많아 사생활 침해”

김성수 “미래부 앱, 개인정보 요구 많아 사생활 침해”

입력 2016-09-27 09:30
수정 2016-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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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많은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이 전화번호부·위치정보 등 사용자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볼 수 있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부 스마트폰앱 41개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개(48.8%)가 10개 이상의 개인정보 접근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작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안드로이드폰 앱이 평균적으로 요구하는 접근권한 수는 5개다.

개인정보 요구가 가장 많은 미래부 앱은 손말이음센터·우체국스마트뱅킹·우체국스마트퍼즐적금·우체국포스트페이·우편 등 5개로 20∼27개씩의 접근권한을 의무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실은 앱 본연의 기능과 무관한 접근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잖았다고 전했다.

예컨대 우체국 스마트뱅킹은 예금·공과금 납부가 주 기능인데 앱이 사용자의 ‘위치’ ‘사진’ ‘와이파이 연결 정보’까지 볼 수 있어야만 작동이 된다.

또 초등 수학·과학 게임앱인 ‘밀크 앤 시리얼’은 설치 시 휴대전화 문자(SMS), 사진, 와이파이 연결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교육앱인 ‘신나는 과학 HD’도 위치정보와 사진에 접근할 권한을 요청해 이런 수집의 배경이 뭔지 불투명하다고 김 의원실은 지적했다.

김 의원실은 “스마트폰앱 접근권한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문제는 수년 전부터 얘기된 사안”이라며 “정부부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몸소 개선해야 할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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