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실손의료보험 가입 ‘꿀팁’ 발표 단독형·인터넷 가입이 보험료 저렴
연령 제한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은퇴 후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령자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이미 암보험·종신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면 특약형이 아닌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정리해 발표했다.
2014년 8월 도입된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50∼75세 가입자가 심사를 거쳐 들 수 있다.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의 70∼80% 수준이다.
그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이 급여 20%, 비급여 30% 정도 높다. 실제 의료비의 70∼80%만 보장해준다는 뜻이다.
보장금액 한도는 입원·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보다 높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암보험 등 여러 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드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보험은 다른 보장을 해주지 않고 실손의료비만 보장해주는 단독형 상품과 사망·후유장해·암 진단비 등을 보장해주면서 특약으로 실손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형 상품으로 나뉜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단독형 실손 의료보험료가 월 1만8천원 정도라면 특약형은 보장 범위에 따라 보험료가 5만∼10만원 정도로 더 비싸다.
실손의료보험은 어느 보험사 상품에 가입하든지 보장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싼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보험다모아’ 코너에서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
보험회사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실손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아무리 여러 개를 들어도 실제 들어간 비용만큼만 보험금이 나온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보험을 2건 가입한 상황에서 입원비 1천500만원이 나왔을 경우 2개 보험사에서 각각 1천500만원씩 총 3천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부담금 20%(300만원)을 빼고 각각 600만원씩 비례 보상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실손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것은 이중으로 보험료를 부담하는 꼴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감원은 “중복가입 여부는 실손의료보험 가입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중복 가입하면 통원 의료비 등 보장 한도가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
고가의 MRI·CT 촬영을 자주 해 의료비 부담이 큰 사람만 예외적으로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것이 낫다.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 여부는 한국신용정보원(kcredit.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