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격’ 갤노트7 사태까지…9월 산업생산 0.8% 감소

‘엎친데 덮친 격’ 갤노트7 사태까지…9월 산업생산 0.8% 감소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31 11:21
수정 2016-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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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갤럭시 노트7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갤럭시 노트7 삼성 갤럭시 노트7 교환 및 환불이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이동통신 매장에서 고객이 교환에 필요한 서류작업을 하고 있다. 2016.10.13 연합뉴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소비가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까지 겹치면서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0.7%)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감소 폭으로는 지난 1월(-1.4%) 이후 최대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은 반도체(-6.2%), 기타 운송장비(-4.2%)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5.7%), 전자부품(4.6%) 등은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파업 영향이 줄어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자동차 파업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1.4%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년 5개월 만에 최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은 아니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진해운 등 물류 사태 영향이 컸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8%) 등에서 증가했지만 운수가 3.1%나 감소해 전달보다 0.6% 뒷걸음질 쳤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 가전제품 등 내구재(-6.1%),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 지난달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통신기기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소매판매 감소폭이 확대된 데 대해 전월 기저효과와 갤럭시노트 사태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일시적인 효과를 제외하면 소매판매 감소폭은 절반 수준인 -2.1%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 금리 차가 감소했지만 구인구직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측은 10월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월 소비는 백화점·할인점 매출, 카드승인액 등 속보지표를 고려할 때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반등할 전망”이라며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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