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청문회> ①김승연, 정유라 말 지원 의혹에 “모른다”

<지상 청문회> ①김승연, 정유라 말 지원 의혹에 “모른다”

입력 2016-12-06 11:27
수정 2016-1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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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일 한화에서 8억3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말 두필을 정유라 씨가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김 회장은 이 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 두필 수입해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한 사실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김성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오늘 청문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편법적인 이득을 취하려 권력과 결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 모든 사실과 과정을 소상히 밝혀달란 국민 요구 받들어 열리는 것이다. 이 자리는 총수에 대한 사면 복권 또는 노동자 개혁법안 등에 대한 처리 대가로 기부금 출연한 건 아닌지, 각종 현안 해결 위해 특정인과 관련된 법인에 금전을 지원한 것은 아닌지 대해 가감 없이 밝혀 전 국민적 의혹을 부족함 없이 해소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헌정 사상 유례 없는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은 저들의 끝없는 반칙과 후안무치를 개탄한다. 그들에게 속았던, 그들의 울타리가 돼 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말 실망했고, 절망했고 나아가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지,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세력까지 법이 보호해야 하는지, 평생 부당한 권력을 누려 온 사람들에게까지도 법이 평등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내일 구속 피의자란 신분 때문에 가장 중요한 증인인 최순실 비롯해 그 조카 장시호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내일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 특위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질문)

-- 2014년 4월 16일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마장마술 명마인 8억 3천만 상당 말 2필 구입했나

▲ 네

-- 어디에 썼나

▲ 저희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

--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수입한 말이 몇 필 있나. 2014년도에 8억3천만원에 말 두필 구입을 인정하는 건가. 그런데 의원실 자료는 2014년도 말 한 필도 구입을 하지 않은 걸로 나온다. 잘못된 것인가

▲ 잘 모르겠다

-- 말 두필이 8억3천만원이다. 그런데 이 말 두필을 정유라가 전용하게 된다.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말 두필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 마방으로 들어가서 정유라가 타게 된다

▲ 모르고 있다. 모르기 때문에 대답을 못하겠다

-- 이 말로 훈련받고 정유라는 당해년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 금메달은 딴 것은 알고 있다

--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 두필 수입해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한 사실없나

▲ 증여한 사실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정유라에게 10억 상당의 말 준 적 있나

▲ 저희가 지원한 걸로 알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질문)

-- 2014년 11월에 삼성과 한화가 빅딜하게 된다. 삼성테크윈 탈랙스 토탈 삼성이 한화에 2조원 매각하고 한화는 방산 화학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해했다. 맞나

▲ 그런 것 같다

-- 한국의 대기업이 이렇게 망나니 정유라에게 한화는 8억, 삼성은 10억의 말을 상납하면서 빅딜을 성공시키는 이런 부도덕한 짓을 했다. 기업이 합병하고 빅딜하는 과정에서 비선실세 망나니 딸에게 말까지 사줘야 하나. 정상적으로는 안되나

▲ 이번 일로 저희가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와 끼쳐드린거 잘 알고 있고요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 앞으로 절대 이런 불미스런 일에 다시 연루되지 않게 철저히 하겠다

-- 비선실세에 말을 상납하고 이게 현재 대한민국 기업들의 민낯이다. 한 말씀 해달라

▲ 미비한 점이 있으면 앞으로 보충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박영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

--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어떤가

▲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가족들을 비롯해서 의료진들이 빠른 회복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28살이던 95년도에 60억을 받아서 16억원을 내고, 8조 재산을 일궜다. 성공했나

▲ 앞으로 기업경영을 열심히 해서 좋은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 8조 만드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불법·편법·법정시비가 있었다. 국민연금에도 손을 댔다. 국민연금 당시 홍완선 본부장 만났나

▲ 그렇다

-- 왜 만났나

▲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 당시 국민연금 측에서 저를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과 봤다

-- 합병 비율을 조정해달라고 했나

▲ 합병 비율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안건 중 하나였다.

-- 합병비율 조정은 힘들다, 제일모직 주주의 배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나

▲ 합병 비율이라는 게 저희가 임의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얘기 들었다.

-- 개인 이해당사자로 국민연금을 만난 것인가.

▲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에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로 돼 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질문)

-- 삼성으로부터 합병 찬성해달라는 압력전화 받았나

▲ 있다

- 삼성으로부터 압력 전화 받았다고 하는 데 찬성하면 삼성생명, 삼성화학 등에 주식투자 운용 자금을 혜택을 주겠다는 행위를 한 적이 있나

▲ 혜택을 주는 것보다 안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말을 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 왜 삼성은 왜 협박하나

▲ 양사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 없고 제가 모자라다고 꾸짖어주고 잘하라고 채찍질하면 받겠다. 하지만 저희 삼성 게열사들의 국민연금에서 투자해서 제일 큰 투자자고 제일 높은 수익도 올렸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이 열심히 뛰었다. 세부사항은 모르겠지만, 그런쪽으로 하는 것은 재고해주면 감사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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