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평균 가구소득 4883만원, 부채 6655만원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평균 가구소득 4883만원, 부채 6655만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20 18:42
수정 2016-12-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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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 빈곤층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통장을 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경기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 빈곤층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통장을 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나타났다.

빚은 늘어나는데 가계 평균소득은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 가구의 소득 수준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가구의 평균 가구소득은 4883만원으로 2014년(4770만원)보다 113만원(2.4%) 늘었다.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4022만원으로 95만원(2.4%) 증가했다.

가구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199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1122만원으로 1.7% 줄었다.

가계의 소득증가율 2.4%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6%보다 0.2% 포인트(p)보다 낮은 수치다.

또 부채 증가율보다 훨씬 낮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올해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655만원으로 1년 사이 6.4%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보다 부채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빈곤층의 소득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 16.0%로 집계됐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중위소득의 50% 기준) 기준 빈곤선은 연간 1188만원이다.

특히 노인층 상황이 심각하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46.9%이고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은 48.1%나 된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의 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아주 잘돼 있다’(1.3%)와 ‘잘 돼 있다’(7.5%) 등 긍정적 답변은 8.8%에 그쳤다.

반면 ‘잘 돼 있지 않다’(37.3%)와 ‘전혀 돼 있지 않다’(19.3%) 등 부정적 응답은 56.6%로 절반을 넘었다.

게다가 노후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작년 조사 때 17.4%보다 1.9%p나 상승했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 5곳 가운데 1곳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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