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물량 5개월 연속 감소세…착공 27%·분양 39% 누계 줄어
주택 공급량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허가 물량, 착공 물량, 분양 물량 등 신규 주택 공급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3개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새로 입주하는 준공 아파트 물량은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 인허가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0%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월별 주택 인허가 건수는 5년 평균치(4만 5363가구)보다 많았지만 지난달에는 5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착공 아파트 물량도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는 49.3% 줄었고, 누계로는 27.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물량(누계치)이 36.7%나 줄었다.
분양 실적은 전국 1만 379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4% 감소했다. 누계로는 39.1%가 줄어 6만 5931가구에 그쳤다. 지난달 분양 물량 감소는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된 탓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준공(입주) 물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준공 물량은 4만 955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감소했지만 누계로는 3.6% 증가한 15만 5831가구를 기록했다. 아파트만 따지면 누계 기준 5.6% 증가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달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끝내고 소폭이나마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전달(6만 1679가구)보다 2.2% 감소한 6만 31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만 7169가구로 전달보다 10.4% 감소한 반면 지방은 4만 3144가구로 1.5%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05-30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