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효과 뚝’…화장품 소비 증가율, 1년8개월만에 최소

‘유커 효과 뚝’…화장품 소비 증가율, 1년8개월만에 최소

입력 2017-06-02 07:02
수정 2017-06-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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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액 지수,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에 그쳐

고공 행진하던 화장품 소매판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들면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7.1%를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화장품 소매판매는 지난해 내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소매판매는 작년 2월 전년 같은 달 대비 5.6% 증가한 이래로 3월에는 11.4% 늘어난 뒤 12월까지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7월에는 상승률이 29.1%까지 찍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9.8%를 기록한 이후 3월 8.4%, 4월 2%대로 상승률이 계속해서 둔화됐다.

화장품 소매판매액 자체도 주춤하다.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6천50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7월(1조6천47억2천만원) 이후 가장 적었다.

화장품 소매판매 증가세가 꺾인 데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4월 중국인 관광객은 22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6% 줄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3월 중순 ‘한국 관광 금지령’을 시행한 데 따라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월(8.3%), 2월(8.1%)까지 늘다가 3월(-40.0%) 감소세로 전환된 뒤 2개월 연속으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장품을 많이 사던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면서도 “중국 보따리상이 물품 확보 차원에서 구매를 늘리면서 1명이 더 많은 화장품을 사게 돼 객단가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가 줄어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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