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반입 금지품, 버리지 말고 맡기세요

기내 반입 금지품, 버리지 말고 맡기세요

입력 2017-07-31 22:44
수정 2017-07-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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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새달 택배·보관 서비스

최근 인천공항을 찾은 최모씨는 아끼는 향수를 ‘울며 겨자 먹기’로 버려야 했다. 깨질까봐 부치는 짐에 넣지 않고 핸드백에 넣었는데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걸린 것이다. 일회용 비닐 팩에 밀봉했다고 읍소해 봤지만 ‘출국장에 있는 항공사 카운터로 다시 나가서 위탁수하물로 보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기에는 탑승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할 수 없이 최씨는 향수를 병째 버리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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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항공기 반입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를 위한 전용 접수대에서 관계자들이 시연하고 있다. 서비스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3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항공기 반입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를 위한 전용 접수대에서 관계자들이 시연하고 있다. 서비스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다음달부터는 최씨처럼 실수로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보안검색대까지 온 경우라도 이를 버리지 않고 공항에 맡기거나 택배로 집에 보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이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도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항공사 카운터에서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있지만 그러려면 다시 출국장으로 나가야 해 대부분 그냥 버리곤 한다. 이 때문에 화장품, 건강식품, 공구류 등 고가의 물품을 버려야 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보안검색대 바로 옆 4곳에 ‘금지 물품 보관·택배 서비스 전용 접수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365일 이용 가능하다. 보관비는 하루에 3000원, 택배비는 크기·무게에 따라 7000원부터다. 보관 물품은 입국 때 찾아가면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8-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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