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가구추계] 9년뒤 1인가구가 전국 ‘접수’…자녀있는 가구는 급감

[시도가구추계] 9년뒤 1인가구가 전국 ‘접수’…자녀있는 가구는 급감

입력 2017-08-22 14:48
수정 2017-08-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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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모든 시도서 1인가구 ‘1위’…전국 비율 1위는 2019년 가능

9년 뒤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부부+자녀가구를 누르고 대세가 될 전망이다.

부부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늘어나지만 자녀가 있는 부(모)+자녀, 3세대 이상 가구는 대부분 시도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3명이었던 가구의 형태가 1명으로 변화하는 속도는 저출산 고령화의 속도에 따라 시도별로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모든 시도서 부부+자녀가구 ↓…1인가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을 보면 2045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32.3%, 613만2천가구)였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경남·제주 등 11곳에서 부부+자녀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었다.

나머지 시도에서는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었다.

하지만 30년 뒤인 2045년 17개 모든 시도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은 1인가구(36.3%, 809만8천가구)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1인가구의 비율이 1위가 되는 시기는 2019년(29.1%)이지만, 17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시점은 2026년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시도별 주된 가구유형은 2000년에는 전국 모두 부부+자녀가구로 적어도 가구원이 3인 이상이었다”며 “보통 가구는 부부와 아이가 있는 형태였지만 현재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 그렇지 않은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도별로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곳은 강원이다. 2015년 31.2%였던 1인가구의 비율은 2045년 40.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의 고령화 정도가 높기 때문이다.

30년 사이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시도는 충북(28.9%→40.6%)으로 예상된다.

2015년 대비 2045년 60세 이상 1인가구는 세종·인천·경기 등 6개 시도에서 3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지연 과장은 “저출산 고령화가 전국 수준에서도 빨리 이뤄지지만, 지역별 편차도 크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까지 대세를 유지했던 부부+자녀가구의 비중은 1인가구와 대조적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부+자녀가구의 비중은 2045년 세종(19.4%)에서 가장 높지만, 전남(9.3%)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45년까지 모든 시도에서 부부+자녀가구 비중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그 중 울산은 19.7%포인트(p)가 떨어져 그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가장 적게 감소하는 세종도 13.0%포인트가 떨어질 것이라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 모든 시도서 부부가구 늘지만, 자녀 있는 가구 줄어

2015∼2045년까지 부부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늘어나지만 자녀가 있는 부(모)+자녀, 3세대 이상 가구는 대부분 시도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부가구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도는 울산으로 10.0%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남은 0.2%p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5년 전남(20.4%)이 가장 높고 광주(13.2%)가 가장 낮았지만 2045년에는 울산(25.7%)이 가장 높고 충북(18.8%)이 가장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 연령은 고령화로 인해 모든 시도에서 60세 미만 부부가구 비중은 줄고 60세 이상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부모 자녀가구인 부(모)+자녀 가구 비중은 경기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하며 부산·전남이 가장 큰 폭인 1.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한부모 자녀가구 비중은 광주(12.9%)가 가장 높고 세종(8.8%)이 가장 낮으며 2045년에는 인천·광주(11.8%)이 가장 높고 세종(7.5%)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3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줄어든다.

특히 3세대 이상 가구 비중은 인천·경기·제주 등이 가장 큰 3.0%p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15년 3세대 이상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6.7%), 가장 낮은 곳은 광주·울산(4.7%)이지만 2045년에는 경남·제주(3.7%)가 가장 높고 광주·대전(2.3%)이 가장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5∼2045년간 전체 부부가구 비중은 15.5%에서 21.2%까지 증가하고 한부모자녀 가구는 10.8%에서 10.1%로, 3세대 이상 가구는 5.4%에서 2.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가구원수 많을수록 감소 속도 빨라져

2015∼2045년간 저출산 등 영향으로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인가구는 1인가구와 마찬가지로 모든 시도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울산의 2인가구 비중은 이 기간 13.1%p 증가해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됐으며 충북은 4.9%p로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2015년 2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1.6%), 가장 낮은 곳은 대전(24.0%)였지만 2045년에는 울산(37.6%)이 가장 높고 충북(32.5%)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3인 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1∼2%p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3.5%p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경남이 0.7%p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4인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10%p 내외로 줄어들어 3인가구보다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이 13.7%p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가장 작게 감소하는 전남도 7.7%p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4인가구 비중은 경기(22.2%)가 가장 높고 전남(13.5%)이 가장 낮지만 2045년에는 경기(8.7%)가 가장 높고 전남(5.8%)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 영향으로 가구주 연령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2인가구 비중은 26.1%에서 35.0%로 증가하고 3인가구는 21.5%에서 19.8%로, 4인가구는 18.8%에서 7.4%로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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